[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임찬규가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소속팀 LG 트윈스를 구해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39km/h가 나왔다. 총 84구를 던졌고 직구 37구, 체인지업 25구, 커브 19구, 슬라이더 3구를 구사했다.
4차전도 LG가 승리한다면 이제 양 팀은 5차전에서 운명의 한 판을 벌여야 한다. 임찬규는 "(4차전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를 믿고 5차전까지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하 임찬규와 일문일답이다,
Q. 승리 소감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는데 한 점차 승부가 되고 이길 수 있어서 분위기가 4차전까지 좋지 않을까.
Q.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이어 오늘도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나갔다. 마음가짐은 어땠나?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려고 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보다 조금은 긴장이 덜 됐다. 오히려 편하게 '내 공 열심히 던져보자'라고 생각했다. 수비들도 많이 도와줬고 운도 많이 따랐다.
Q. 4회 직구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강민호 타석에서는 아예 직구를 안 던졌는데
볼넷을 줘도 괜찮을 거란 생각을 했다. 다만 보더라인에 던지는 공을 직구 다티밍에 안 걸리는 공을 던져보려고 했다. 3볼 타이밍에 커브를 던지려고 했는데 박동원이 한 박자 빨리 요구했다. 그래서 승부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직구를 안 쓴다라기보다는 어려운 공을 던지고 싶었다.
Q. 2002년 한국시리즈의 설욕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설욕을 했다는 느낌 보다는, 어렸을 때 TV로 보던 경기를 직접 나가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뿌듯하다.
Q. 6회도 책임지고 싶었나?
몇 회에 내려오든 상관 없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뒤에 대기하고 있었다. 최대한 좋은 상황을 엘리에게 넘겨주고 싶었다. 뒤에 에르난데스가 잘 막아줘서 승리했다.
Q. 포스트시즌 호투의 비결은?
최대한 정규시즌처럼 하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박동원 리드도 잘 맞고 수비들의 도움과 운도 좋다. 발전, 업그레이드보다는 최대한 정규시즌 느낌으로 침착하게 잘 하는 것 같다. 침착함을 가질 수 있는 것 자체가 성장 아닐까.
Q. 그간 포스트시즌을 거듭하면서 성장했나?
실패를 많이 거듭하면서 조금씩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작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서 그때 실패한 것과 그 전 실패를 믹스해서 경험치가 도움이 된 것 같다.
Q. 4차전 승리하면 5차전도 나갈텐데
4차전 엔스가 굉장히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가라면 나가라는 마인드다. 잘 쉬어서 5차전까지 넘어가기를 엔스를 믿고 5차전까지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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