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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8홈런 핵타선 어디갔나' 삼성, 잠실 오자 방망이 식었다…5안타 무득점 침묵
작성 : 2024년 10월 17일(목) 21:19

홍창기 / 사진=권광일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빈공에 시달리며 플레이오프 3차전을 내줬다. 2경기에서 8홈런을 때려낸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투수진은 제 몫을 다했다. LG의 강타선을 상대로 단 1점만을 내줬다. 5피안타와 5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가장 큰 패인은 타선 침묵이다. 삼성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쳤다. 볼넷도 두 개 뿐이었다. 득점권 찬스도 4회 2사 1, 3루와 7회 2사 3루, 8회 2사 1, 2루 세 번 뿐이었다.

안타의 양도 문제지만 장타 실종도 문제다. 삼성은 앞선 2경기에서 8홈런을 폭발시키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이점을 맘껏 이용했다.

문제는 '입잠실' 후 드러났다. 잠실야구장은 좌우 펜스까지 100m, 중앙 펜스까지 125m에 달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좌우중간이 120m로 국내에서 가장 광활한 외야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은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드넓은 잠실에 가로막히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윤정빈의 타구가 가장 아쉬웠다. 윤정빈은 6회 1사에서 우익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대구였다면 2루타는 확정이고 홈런까지 도전할 수 있던 타구. 하지만 우익수 홍창기가 워닝트랙에서 점프하며 타구를 가뿐하게 잡아냈다.

이 수비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갔다.

김영웅도 7회 3루타를 쳤지만, 홍창기의 실책성 수비가 없었다면 단타에 그쳤을 타구였다. 이마저도 이재현이 아웃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직 삼성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4차전도 빈공으로 패한다면 5차전 단판 승부는 장담할 수 없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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