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올 가을 최고의 투수 임찬규(LG 트윈스)가 이번에도 호투를 선보였다.
임찬규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39km/h가 나왔다. 총 84구를 던졌고 직구 37구, 체인지업 25구, 커브 19구, 슬라이더 3구를 구사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임찬규는 1회 김지찬을 2루수 땅볼,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 윤정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도 르윈 디아즈를 투수 땅볼, 박병호를 1루수 뜬공,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솎아내며 2연속 3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3회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임찬규는 김영웅과 이재현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에서 류지혁과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좌전 안타를 내줬다. 임찬규는 김지찬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는 김헌곤을 3루수 땅볼로 정리했지만, 윤정빈에게 1-2루 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았다. 디아즈에게 아슬아슬한 파울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뽑았다. 박병호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서 임찬규는 2연속 볼 이후에 3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공략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5회에는 첫 볼넷이 나왔다. 임찬규는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류지혁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김지찬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가 잡아내며 전광판에 5연속으로 '0'을 새겼다.
6회 임찬규는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잘 맞은 좌익수 방면 뜬공을 허용했다. 아웃이 되긴 했지만 LG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했을 타구.
염경엽 감독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투입을 결정했고 임찬규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는 윤정빈과 르윈 디아즈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6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는 5회 터진 홍창기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LG가 1-0으로 리드 중이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임찬규가 승리투수의 영광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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