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OVO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KOVO는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OVO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KOVO는 2004년 출범 후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 라몬 수자라 AVC 회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마사키오카와 일본 SV리그 회장, 아리그라사 FIVB회장, 은퇴한 레전드 선수인 박철우와 한송이, 2004년생 현역 선수로는 한태준과 최효서, 유소년 선수로는 김관우와 이지윤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선 20년을 담은 영상 상영 및 히스토리 책자 전달식, 공로패를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선 새롭게 변경되는 CI&BI 및 KOVO 캐릭터 발표, 미래비전 선포, 리뉴얼 된 트로피 쇼케이스 등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경되는 사항들을 발표했다.
축사는 장미란 차관, 라몬 수자라 AVC 회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마사키오카와 일본 SV리그 회장, 아리그라사 FIVB회장이 맡았다.
조원태 총재는 기념사에서 "V-리그는 지난 20년간 발전을 거듭했다. 그간 1100명 이상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며 "얕아진 선수층 개선을 위해 유소년 육성에도 힘쓰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장미란 제2차관은 "KOVO 출범 20주년을 축하드린다. 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부 4강 등 국제 무대에서도 성적을 냈다. 정부에서도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 무대를 향해 강스파이크를 날리길 바란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수자라 AVC 회장은 축사에서 "KOVO는 아시아와 국제무대에서도 배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대한배구협회(KVA)와 KOVO가 협력해 배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전문화하는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기를 제안한다"며 "2025년에는 아시아 여자배구 클럽챔피언십 공동 개최를 요청한다. AVC는 상금을 수여해 흥미로운 대회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라사 FIVB 회장은 "KOVO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V-리그는 세계 최고 리그로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V-리그가 인재육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배구계는 자랑스워 할 것이 많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이 기대되기도 하다. 앞으로 또 다른 성공과 성장을 기원한다"고 했다.
공로패 수여식에선 황연주(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임명옥(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강준형 KBSN 아나운서, 전영아·성해연 한국배구연맹 전임심판, 이영호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장, 김대진 한국배구연맹 경영관리팀장, 전상석 한국배구연맹 제도개선팀장 등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부 시작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의 만남이라는 취지로 은퇴한 레전드 선수 박철우와 한송이, 2004년생 현역 선수인 한태준과 최효서, 유소년 선수로는 김관우와 이지윤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KOVO는 새로운 V리그 엠블럼과 마스코트, 그리고 새로 디자인된 트로피를 공개하며 새 출발에 의미를 부여했다. 새 엠블럼은 이니셜 'V'와 배구공, 그리고 튀어 오르는 궤적을 서로 결합하여 나타낸 디자인이었다. 배구의 역동성과 속도감을 나타냈고, 또한 토스를 연상케하는 'V' 형태와 스파이크를 연상케 하는 사선의 형태로 배구만의 특징을 나타냈다.
마스코트로는 아웃사이드 히터 '힛둥이(백구)', 아포짓 스파이커 '이커(북극여우)', 세터 '쎄러(물개)', 리베로 '베롱이(하늘다람쥐)', 미들블로커 '팡다(렛서판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확 달라진 우승 트로피는 배구의 스파이크(번개), 토스(날개), 리시브(방패)를 강렬한 디자인으로 표현됐다. 각각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에 주어진다.
마지막으로 KOVO는 미래 발전 및 발전 전략도 공개했다. KOVO는"배구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 사람들의 창의적인 영감을 고취하겠다"며 탁월함과 책임감, 연결, 창의성을 핵심 가치로 들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겠다는 비전도 전했다.
이외에도 KOVO는 6가지 전략 방향 및 주요 과제를 공개했다. KOVO는 구단 전력 상향 평준화와 수익 극대화 및 자생력 확보, 리그 구성원 전문 역량 육성, 팬 인게이지먼트 강화, 국제경쟁력 강화, 새로운 경험 창출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과제도 제시됐다. 구단 전력 상향 평준화를 위해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에 대한 보완책 논의, 2026~2027년 2군리그 도입, 샐러리캡 및 FA 제도 최소 소진율, 자동보호선수 확대를 이야기했다.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중계권 계약 다변화, 유료 관중 증대 등이 과제로 나왔고, 실무진 교육 및 심판 역량 강화, 국제 배구 분석 등을 리그 구성원 전문 역량 육성 과제로 꼽혔다. 아울러 팬 인게이지먼트 강화로는 뉴미디어, 통합케팅플랫폼 고도화, 지역 연고 마케팅이 강조됐고, 국제경쟁력 강화로는 해외 연수 지원 및 국제 교류 및 이벤트, 대한배구협회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 유소년 육성이 과제로 나왔다.
새로운 경험 창출로는 데이터를 활용한 팬 놀이 문화 개발 및 빅데이터 활용, 디지털 권리 강화, 혁신기술 도입 등이 제시됐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