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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신지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공동 선두…유해란 1타 차 4위
작성 : 2024년 10월 17일(목) 16:32

신지은 / 사진=BMW 코리아 제공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지은이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상금 33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은은 17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상금 33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다.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 한나 그린(호주)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신지은은 지난 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2016년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이후에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는 톱10 3회를 기록했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 7월 CPKC 위민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톱10을 달성했던 신지은은 올해 대회에서는 공동 선두로 출발하며 8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신지은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신지은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2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켰고, 5번 홀과 6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후 8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탠 신지은은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살짝 짧았던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신지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운 점은 크게 없었다. 월, 화, 수요일 동안 연습하면서 샷이 조금 불편한 점이 있어서 걱정을 하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코스에 대해서는 "이 골프장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오늘은 바람이 없어서 8언더파가 나왔지만, 바람이 불 때는 산악지형이라 바람이 돈다. 클럽을 자주 바꿔야 하고, 인내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을 하려면 무조건 파5에서 버디를 해야 하고, 보기가 없는 선수가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승 도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신지은은 "데뷔한 지 14년 됐는데 올해가 제일 잘 치는 것 같다. 그동안 우승 문턱에 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실패를 많이 해봐서 실패하는 법은 너무 잘 아는데, 문턱을 넘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전했다.

신지은은 또 "지난 3년 동안 솔직히 굉장히 다른 정신 자세를 가지고 골프에 임하고 있다. 철이 든 것일 수도 있고, 목표가 뚜렷해 진 것일 수도 있다. 어릴 때는 골프를 정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잘해서 여기까지 올라와서 뭘 하고 있는지 몰랐다. 나이가 들고 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많은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면서 "나이가 32인데 열심히 해서 후회 없이 골프 인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올해 성적이 좋았고, 우승에 가깝긴 한데, 문턱을 넘는 연습을 한다는 마인드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해란 / 사진=BMW 코리아 제공


부하이와 그린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로 신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해란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1승, 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유해란은 한국 팬들 앞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샷이 좋아서 찬스가 많이 나왔다. 그 찬스를 다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앞으로 세 라운드가 남았으니 그 때 아쉬움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과 성유진, 지은희, 셀린 부티에(프랑스), 사이고 마오(일본),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 김효주, 이정은6, 김아림 등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과 김세영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 임진희와 박금강, 오수민(아마추어)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8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릴리아 부(미국, 세계랭킹 2위)는 1언더파 71타로 신지애, 이미향 등과 공동 56위에 포진했다.

한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지난 2019년 처음 개최됐으며, 2023년부터 서원힐스에서 열리고 있다. 2019년 장하나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으며,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 2023년 이민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2020년 코로나19로 미개최) 지금까지 한국, 한국계 선수들만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올해 대회에서도 한국,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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