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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에 당황한 배구연맹, 대책마련에 고심
작성 : 2014년 02월 07일(금) 16:49

김연경[사진=정재훈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재훈 기자]비로소 자유인이 된 김연경(26·페네르바체)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보유권을 주장해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제배구연맹(FIVB)의 판결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판결까지 힘 한번 발휘 못한 KOVO는 배구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으며, 배구연맹은 세계 배구계를 쥐락펴락하는 FIVB의 무관심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7일 FIVB 항소위원회는 김연경이 현재 계약해 뛰는 구단이 터키 페네르바체라며 흥국생명의 보유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며 해당 국가가 가진 룰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배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7일 "김연경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언제 또 등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선수가 자국 프로리그 규정을 위반하고도 해외로 나갈 길을 열어준 샘"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세계 4강으로 이끈 김연경은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취득했다며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국내에서 4년을 뛰었지만 FA 자격 취득에 필요한 6년을 채우지 않았다’며 소속 선수임을 강조했다.

이후 배구연맹의 FA 규정은 어겼지만 '월드스타가 될 선수'라는 여론을 업고 해외 이적을 추진한 김연경에게 당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보장하려했으나 한국 프로리그의 FA 규정을 통해 보유 구단이라는 명분만큼은 양보하지 않으려 했다.

이러한 양측의 주장에 FIVB가 '선수와 구단 간의 현재 계약 관계'라는 이유로 김연경의 손을 들어주며 국내 프로리그의 FA 규정은 무의미해졌으며, 결국 2012년 6월 30일로 흥국생명과의 계약을 끝낸 김연경은 이후 터키에 진출했다.

FIVB는 애초 자국 프로리그의 로컬룰을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사태가 장기화되자 방관자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배구연맹 측은 "세계 배구계를 관장하는 FIVB의 결정이니 어쩔 수 없다"며 "구단들과 협의해 국내 선수들의 FA 취득 기한 축소 문제 등을 새로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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