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인천비즈니스고등학교가 11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올랐다.
인천비즈니스고는 17일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고등부 결승에서 경남체육고등학교를 25-24로 꺾었다.
인천비즈니스고는 2013년 우승 이후 11년 만에 전국체육대회를 석권했고, 2016년 창단해 첫 우승을 노렸던 경남체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인천비즈니스고는 올해 3월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대회, 4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그리고 7월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 이어 전국체육대회까지 석권하며 전관왕에 올랐다.
전반 시작부터 경남체고가 7명이 공격하며 초강수를 두면서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수비에서도 전진수비로 앞에서부터 타이트하게 마크하면서 쉽게 슛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경남체고의 임소의와 백시은의 연속 골로 3-0으로 앞서가며 공격과 수비에서 압도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당황한 인천비즈니스고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7분 39초에 이예서가 첫 골을 기록했다. 인천비즈니스고가 수비가 빠져나간 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경남체고의 실책과 중앙이 뚫리면서 인천비즈니스고가 빠르게 따라붙어 13분 10초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골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이예서의 골로 인천비즈니스고가 7-6으로 앞서며 흐름을 이어가자 경남체고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경남체고가 다시 7명이 공격했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엠프티 골을 허용하면서 11-9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인천비즈니스고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남체고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비즈니스고가 엠프티 골로 동점을 만든 후 연속 골을 넣으면서 14-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경남체고가 후반에도 시작부터 7명이 공격하며 2골을 연달아 넣어 14-14 동점이 되자, 인천비즈니스고도 맞불작전으로 7명이 공격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경남체고는 임지민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피봇 플레이를 활용해 중앙을 뚫으면서 7미터 드로를 얻어내거나 골을 넣어 17-15로 달아났다.
경남체고의 실책을 틈타 인천비즈니스고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18-17로 다시 역전했지만, 경남체고가 하지현을 활용한 피봇 플레이를 펼치면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21-19로 다시 전세를 뒤집어 놓았다.
인천비즈니스고의 추격으로 21-21 동점이 되자 양 팀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한동안 정체기를 보이다 빠르게 골을 주고받아 23-23까지 팽팽하게 진행된 가운데 경남체고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인천비즈니스고의 반격으로 24-24 동점에서 시간이 59분을 지났다.
마지막 30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진 인천비즈니스고가 작전타임 후 7명을 공격에 투입해 골을 넣어 25-24로 앞섰고, 경남체고는 종료와 함께 7미터 드로를 얻었지만, 골키퍼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인천비즈니스고가 25-2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인천비즈니스고는 김보경이 5골, 이주은과 이예서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임지은 골키퍼가 8개, 한효경 골키퍼가 8개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남체고는 백시은이 6골, 김선운과 하지현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하랑 골키퍼가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여자고등부는 인천비즈니스고가 우승, 경남체고가 준우승, 휘경여자고등학교와 천안공업고등학교가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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