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은희가 2골을 기록한 교리 아우디(Györi Audi ETO KC 헝가리)가 브레스트 브레타뉴 핸드볼(Brest Bretagne Handball 프랑스)을 상대로 승리하며 2024/25 EHF 여자 챔피언스리그 B조 선두를 탈환했다.
교리 아우디는 13일(현지시각) 프랑스 브레스트의 아레나 드 브레스트에서 열린 5라운드 경기에서 브레스트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35-34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쉽게 5연승에 실패한 교리 아우디는 4승 1무(승점 9점)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이번 패배로 브레스트는 4연승 행진이 멈추며 승점 8점에 머물러 2위로 내려앉았다.
경기는 라이벌답게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두 팀은 역대 다섯 번의 무승부와 세 번의 한 골 차 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항상 팽팽한 대결을 펼쳐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69골이 터지며 공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프랑스 스타 에스텔 은제 민코(NZE MINKO Estelle Veronique)가 9골을 터트리며 교디 아우디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일 카리 브랫세트(Dale Kari Brattset)와 보 반 베테링(Van Wetering Bo)도 각각 7골과 5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골키퍼 산드라 토프트(Sandra Toft)는 7개의 세이브, 사코 하타두(Hatadou Sako)는 6개의 세이브를 기록해 총 13개의 막아낸 슛을 통해 팀의 수비를 지탱했다.
류은희는 4번의 슛 중 2골을 성공시키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전반 16분에는 교리 아우디가 상대의 흐름을 끊고 4골을 연달아 넣는 반격의 신호탄이 되는 골을 터뜨렸고, 후반 44분에도 양 팀의 골키퍼들이 연속으로 선방을 펼친 뒤의 득점 공백을 깨는 귀중한 골을 성공시켰다.
브레스트의 클라리스 마이로(Clarisse Mairot)는 이번 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고, 포파 파울레타(Foppa Pauletta)도 8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지만, 교리 아우디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브레스트의 골키퍼 플로리안 앙드레(Floriane André)는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지키려 했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교리 아우디는 전반 초반에 3골을 연달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다일 카리 브랫세트의 첫 골로 추격을 시작해 7분 만에 4-4 동점을 만들고, 이어 연속 득점으로 5-4로 역전했다. 이후 류은희의 첫 골을 포함해 4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14-9로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20-17로 마쳤다.
후반에도 교리 아우디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25-19로 앞서갔지만, 브레스트는 끈질기게 추격해 31-30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후반 막판 32-32 동점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고, 경기 종료 직전 교리 아우디의 후셔 디오네(Housheer Dione)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35-3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교리 아우디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놀라운 경기였고, 매우 훌륭한 성과였다. 지난주에는 부두크노스트와의 매우 치열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오늘 밤의 분위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브레스트는 매우 강한 팀이고, 이번 주를 이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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