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윤지수가 속한 서울선발은 16일 경남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펜싱 여자반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인천광역중구청에 35-45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윤지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18년 선수 생활을 서울시청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정식 은퇴는 내년 1월이지만, 선수로서 피스트에 오르는 시합은 아마도 더 없을 듯하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윤지수는 "대한민국 펜싱 선수로서 너무 행복했고 가슴 벅찼다. 그동안 먼 길 응원 와주신 팬분들 그리고 밤 낮 대한민국 펜싱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빛날 우리 후배들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제 제2의 인생을 맞이한다. 윤지수는 "저는 이제 새로운 여정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 펜싱을 저보다 더 빛낼 유망주들을 직접 만나고 가르치는 일이 될 것 같다"라며 지도자로 활약할 것을 암시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고민해서 만들어갈 테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윤지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고, 파리 대회에서는 최세빈, 전하영, 전은혜와 함께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역대 여자 사브르 단체전 최고 성적이다.
준결승을 승리한 뒤 윤지수는 후배들의 경험을 위해 결승전 무대에 출전하지 않았다. 윤지수는 서울특별시체육회를 통해 "맏언니로서 부담은 많았지만 후배들이 그 부담을 하나씩 덜어주었다. 후배들한테 고맙고, 앞으로도 후배들이 잘 펼쳐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소감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의 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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