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도전자의 입장,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KOVO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데이는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 2명씩 총 21명이 참석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강성형 감독-김다인-모마 바소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김수지-투트쿠 부르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고희진 감독-정호영메가왓티 퍼티위, GS칼텍스 서울 KIXX는 이영택 감독-유서연-지젤 실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김종민 감독-강소휘-아이리스 메렐린 니콜로바,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김호철 감독-이소영-청신통, AI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감독-박정아-장 위가 이번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현대건설의 김다인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다인은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이자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세터를 맡고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통합 우승의 기세를 몰아 V리그 2연패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다인은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앞두고 있었다. 김다인은 "당연히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우승을 했으나 올 시즌은 다시 리셋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현대건설을 앞서 시즌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는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인은 "우승을 하긴 했지만, 모든 팀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컵대회서 상대했던 팀 중에선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김다인은 "우리 팀이 높이가 낮기 때문에, 페퍼저축은행의 높이가 매우 껄끄러웠다. GS칼텍스는 사이드에서의 높이가 막강해서 되게 어렵다"며 "이번 시즌은 모든 팀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멤버 변화가 거의 없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로 다시 한번 시즌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에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변화가 없기에 약점과 같은 부분들에서 상대 팀에게 파악되기 싶다는 의견과 다른 팀에 비교해서 팀 합이 잘 맞는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김다인은 "우리가 변화가 없다 보니, 사람들이 저희를 믿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팀의 조직력이 좋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KOVO컵을 우승하면서 이제 정규리그 우승과 통합 타이틀을 거두게 되면 2020-21시즌 GS칼텍스에 이어 두 번째 여자부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김다인은 "최선을 다해서 기록을 쌓아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개인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 김다인은 "개인 타이틀에 대해선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제 모토 자체가 과정을 중요시하면 결과는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팀에 더 도움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인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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