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여자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OVO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데이는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 2명씩 총 21명이 참석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강성형 감독-김다인-모마 바소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김수지-투트쿠 부르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고희진 감독-정호영메가왓티 퍼티위, GS칼텍스 서울 KIXX는 이영택 감독-유서연-지젤 실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김종민 감독-강소휘-아이리스 메렐린 니콜로바,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김호철 감독-이소영-청신통, AI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감독-박정아-장 위가 이번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이날 7개 팀 감독은 각자 출사표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All Play'를 출사표로 제시했다. 강성형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다 같이 잘해줬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Grow Up'을 내세웠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두 시즌 준우승에 그치기도 했고, 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팀 변화가 있어서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 '1'을 출사표로 던졌다. 그는 "여자배구 세 번째 시즌인데 지지난 시즌은 승점 1점이 아쉬웠고, 지난 시즌은 1승이 모자라서 챔프전을 못 갔다. 이번 시즌은 1도 아쉽지 않게, 1위로 마무리짓고 싶다"며 출사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성장'이라고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굉장히 변화가 많은 시즌이다. 선수들 연령대가 낮아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성장하는 그런 해로 만들고싶다"며 포부를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 이호철 감독은 '믿음'이라고 표현했다. 이호철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이번에 많이 바뀌었다. 자신을 믿고 그 다음에 팀원들을 믿는, 믿음이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는 의미다"라고 답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기복'이라는 출사표를 전했다. 그는 "변화가 많았고 훈련과정에서도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이 확연하게 차이가 보였다. 그 기복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서 올 시즌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이색적인 출사표의 이유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몽구스'라는 재치 있는 출사표를 가져왔다. 장소연 감독은 "몽구스과에 속하는 파이터 기질을 가진 동물이다.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덤비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 팀도 올 시즌에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우승후보 1순위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초전이었던 KOVO컵 우승팀인 현대건설이 총 7표로 1위를 차지했다. 강성형 감독은 "영광스럽다. 컵 대회 우승으로 인해 표를 받은 것 같은데 기분은 좋다"며 "거기에 걸맞은 배구를 하기 위해 잘 준비했다.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경험도 있으니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성형 감독은 다크호스로 정관장을 뽑았다. 강성형 감독은 "한 팀을 꼽기는 어렵다. 컵 대회 때 느낀 건 모든 팀이 높아졌다. 위협을 느꼈다"라면서도 "특히 정관장은 연습경기도 해보고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우리가 상대 높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린카드 1순위로는 페퍼저축은행이 선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은 "통틀어서 그린카드가 저희 팀에서 처음으로 나왔기 때문에 표를 받게 된 것 같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경기 지연을 막고자 선수들이 그린카드를 받는 것인데. 대표로 선정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년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GS칼텍스 에이스였던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했고, 지난 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강소휘는 "새 팀 적응은 70~80% 마쳤다. 시즌을 치르며 나머지를 채우겠다. 올 시즌 봄배구 진출을 목표로 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소영도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기여하겠다. 내년 미디어데이에서는 (상위 3팀이 앉는) 더 높은 단상에 앉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