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 상대로 플레이오프 2승을 선취한 가운데 3차전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양 팀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삼성 선발투수는 우완 황동재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우완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황동재는 이번 시즌 15경기(6선발)에 출전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이번이 황동재의 포스트시즌 커리어 첫 등판이다. LG 상대로는 불펜으로 1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선발등판은 9월 17일에 있었다. 이때 황동재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등판했고, 3.2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입장에선 고육책이다. 코너 시볼드와 백정현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좌완 이승현은 불펜으로 이동했다.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을 제외하면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었고, 고심 끝에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를 택했다.
다만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여유 있는 운영을 선보일 수 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선취한 경우는 총 18번 나왔고, 이 중 15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확률로 환산하면 83.3%가 된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LG를 구원하러 나선다.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삼성 상대로 2경기에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가을 '새가슴'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임찬규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해 승 무패 11.1이닝 2실점 8탈삼진 평균자책점 1.59로 펄펄 날았다. 활약을 바탕으로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LG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지금까지 패패승승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3번 있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23년 kt wiz가 그 주인공이다. 확률로 따지면 16.7%가 된다.
플레이오프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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