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준비 잘해서 3연패를 노리고 싶다”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선다.
김주형은 1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김주형에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특별한 기억이 있는 대회다.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당시 김주형의 나이는 만 20세 3개월이었는데,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미국, 20세 9개월) 보다 어린 나이에 통산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대회 2연패에 성공,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올해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김주형은 내친김에 3연패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PGA 투어의 마지막 단일 대회 3연패 기록은 지난 2009-2011년 존디어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로, 김주형은 13년 만의 대기록 재현에 나선다.
김주형은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3연패를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더 집중할 것이다. 지난해 타이틀 방어를 했던 것보다 올해 느낌이 많이 다르다"며 "3연패는 쉽지 않지만 이렇게 기회가 와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서 3연패를 노리고 싶다. 정말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은 또 "이번 주는 멀리 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쳐야 한다.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게임 플랜에 집중만 하면 좋은 언더파 성적이 나온다"며 "경기력은 프레지던츠컵이 끝나고도 꾸준히 유지해왔기 때문에 컨디션은 괜찮다. 게임 플랜만 잘 짜서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한국을 찾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멋진 시합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시합을 하게 됐다.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거의 2년 반-3년 만인 것 같다. 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 대회 이후 홍콩에서 대회를 출전할 것 같고, 마지막 대회는 그랜드 손튼 인비테이셔널이 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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