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베테랑 역할 다한 이재성 "어린 선수들 활약, 대표팀에 긍정적"
작성 : 2024년 10월 15일(화) 23:45

이재성 / 사진=팽현준 기자

[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라크전 승리를 견인한 이재성이 후배들을 칭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이재성이었다. 이날 이재성은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뒤 패스를 연결, 오현규의 골을 도왔다. 이어 한국이 2-1로 앞선 후반 38분에는 이명재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이라크의 헤수스 카사스 감독은 가장 눈에 띄었던 한국 선수로 이재성을 꼽기도 했다.

이재성은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이라크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이라크와의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이재성은 A매치 92경기에서 13골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3골이 아라크전에서 기록한 골이다.

더불어 이재성은 이번 소집에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베테랑의 역할을 다했다.

이재성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소집 때) 친구가 없었던 적은 처음이다. 많이 허전하고 외롭기도 했다"며 "부담을 가졌던 것도 사실인데, 말보다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이렇게 좋은 결과로 나와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소집 전 손흥민과 연락을 했었다고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소집에서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흥민이와 연락을 하며 서로 응원해줬다"며 "고참으로 부담감을 느꼈는데, 그만큼 얼마나 흥민이가 그동안 큰 책임감을 갖고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또 이번 소집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이 활약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이재성은 "나의 활약보다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대표팀에 너무나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의 소중한 기회들도 대표팀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도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자신의 활약에 대한 칭찬에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성은 "내가 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크로스가 너무 좋아서 머리만 갖다 댔을 뿐이다. 또 지난 경기도 그렇고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며 "이번 2연전에서 서로 말도 많이 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즐거운 마음으로 뛴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재성은 "공격적으로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좀 더 자율성을 많이 준다. 수비적은 부분은 좀 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신다"며 "이제 두 번째 소집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맞춰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소집보다 이번이 더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안정적이고, (팀의) 색깔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3연승을 달린 한국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조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3차 예선 첫 패배를 당한 이라크는 2승1무1패(승점 7)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