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나는 발을 댔을 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한국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조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3차 예선 첫 패배를 당한 이라크는 2승1무1패(승점 7)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은 후반전 중반까지 이라크와 1-1로 맞서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30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 38분 이재성의 쐐기골까지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던 오현규는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준비 과정부터 너무 좋았다. 자신 있었다.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도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고 나는 발을 가져다 댔을 뿐"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어떤 임무를 주시든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이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시고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확고하게 설명해주신다"며 홍명보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오현규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을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수원 삼성 출신이기도 하다. 오현규는 "평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수원 삼성이 쓰는 구장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서 골을 넣은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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