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PO·5판 3선승제) 2연승에도 웃지 못했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PO 2차전에서 LG를 10-5로 꺾었다.

지난 1차전에서 LG를 10-4로 꺾었던 삼성은 안방에서 2승 고지를 점하게 됐고, LG는 시리즈 0승 2패가 되면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하지만 삼성은 웃지 못했다. 팀의 간판 타자인 구자욱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날 구자욱은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교체됐다.

구자욱은 1회말 공격 2사에서 우전 안타를 친 뒤 르윈 디아즈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땅에 쓸렸고, 베이스에 안착한 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는 고통을 참다가 2루로 뛰어온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괜찮다며 벌떡 일어났다. 경기는 속개됐고, 구자욱은 디아즈의 좌익수 앞 2루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자욱은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겨우 홈으로 들어왔고, 결국 삼성 벤치는 서둘러 2회초 수비 때 구자욱 대신 이성규를 투입했다.

이후 삼성 구단은 "구자욱은 1회말 2루 도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 느껴 선수 보호차 교체되었다"며 "추후 몸상태 체크후 병원 이동 및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구단 측은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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