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오재원이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15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오재원은 야구계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후배 선수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에게 수면제를 처방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은 일부 후배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재원에게 수면제 처방을 받아준 14명 중 황모 씨와 김모 씨를 약식 기소했다.
나머지 12명 중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은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고, 9명에게는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1심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받았다.
또한 오재원은 지인에게서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오재원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추가 기소 건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2심 재판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에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동안 활약했고, 2015년과 2016년, 2019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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