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농구계에서도 화제다. 원주 DB 이관희가 강상재를 최현석 셰프가 빼먹은 '마늘'로 비유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1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 감독과 더불어 팀별 주요 선수 2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각 팀의 히든카드, 엑스펙터(X-Factor)를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DB 이관희는 "흑백요리사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최현석 셰프가 파스타에 마늘을 빼먹었다. 마늘 같은 존재가 강상재 선수다. 감독님이 (컵대회에서) 실수로 강상재를 빼고 경기를 했다. 시즌에는 꼭 필요한 마늘을 넣고 경기를 한다면 맛있는 요리가 나올 것 같다"고 센스 있는 답변을 남겼다.
소노 이정현도 흑백요리사를 비유로 들었다. 이정현이 꼽은 히든카드는 김승기 감독이다. 이정현은 "이번 컵대회에서 일찍 떨어진 이유가 99% 감독님 탓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도 흑백요리사로 비유를 하고 싶은데, 셰프님이 비시즌 재료가 많이 바뀌어서 어느 때보다 고민과 공을 많이 들이셨다. 컵대회 때는 고민을 많이 하셔서 음식을 완성하지 못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경력이 화려하신 분이니 컵대회 끝나고 정리가 딱딱 돼서 음식이 완성된 상태다. 5일 정도 숙성하면 될 것 같다. 5일 동안 숙성한 요리로 울산에서 인사드리면 될 것 같다"고 개막전 승리를 자신했다.
삼성 이정현은 최현민과 저스틴 구탕을 골랐다. 이정현은 "팀에 부족한 수비력을 채울 수 있는 최현민과 팀 공격을 책임질 구탕을 뽑았다. 워낙 여름 내내 열심히 해줬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저희 팀에 부족한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 같다"고 밝혔다.
SK 김성현은 김형빈을 선택하며 "컵대회 보셔서 아시겠지만 실력이나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기대해 보셔도 좋다"고 말했다.
LG 두경민은 양준석을 고르며 "감독님이 아들을 모집하는 걸 좋아하신다. 1호 아들이 유기상, 조기상이다. 양준석이 조준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감독님이 0점짜리라고 하니까 100점짜리 경기를 바로 보여줬다. 감독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관장 박지훈은 변준영을 꼽았다. 박지훈은 "변준영이 11월에 전역한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고 능력이 좋은 친구"라고 설명했다.
KCC 이승현은 터보 주니어라는 별명으로 김동현을 소개했다. 이승현은 "컵대회 때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다. 김승기 감독님 현역 시절 별명(터보 가드)을 따서 터보 주니어라고 써봤다"라고 답했다.
KT 문성곤은 최창진을 택했다. 문성곤은 "가려운 부분인 허훈 백업을 잘 메꿔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정성우는 샘조세프 벨란겔을 골랐다. 정성우는 "비시즌 미리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이번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라며 벨란겔의 활약을 예고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팀에 새롭게 가세한 한호빈을 꼽았다. 이우석은 "저희 팀에 1번으로 안정성을 (한)호빈이 형이 잘 메꿔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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