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생산된 재료를 사용한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이를 '할랄'이라고 한다.
무슬림들이 먹는 '할랄 식품'은 '할랄 인증'을 받은 식재료로 만든 식품이다. '할랄(Halal)'은 '허용된 것'이란 뜻의 아랍어다. 반대로 '허용되지 않은 것'은 '하람(Haram)'이라 부르며 '하람 식품'은 식용이 금지되어 있다.
'할랄'의 기준은 엄격하다. 식품 업체들이 '할랄 인증'을 받기까지는 보통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된다.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른바 '3무(無)'가 충족돼야 한다.
최근 국내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할랄 인증' 받기에 나섰다.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들은 '할랄 식품'만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식품업체들은 이슬람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할랄 인증'을 받는다.
특히 알코올이나 돼지고기, 피 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육류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이 '할랄 식품'에 속한다. 단, 여기에도 조건이 있다. 코란의 기도문을 암송한 뒤 도축한 고기만 취급된다.
또 지정된 순서와 메카의 방향대로 도살해야 한다. 도구는 날카로운 것을 사용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해야한다. 게다가 가축이 도축되는 장소도 '할랄 인증'을 받은 곳이어야 한다. 도축 전에 병들었거나 이미 죽은 고기는 먹을 수 없다.
이외에도 할랄은 먹는 것뿐 아니라 의류, 의약품, 화장품 등 전 부문에 걸쳐 통용된다. 화장품에는 동물성분과 알코올이 함유돼서는 안된다. 의류에는 생물체 문양이 들어가서도 안된다. 우상숭배를 금지하기 위해서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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