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안세영이 당분간 국제대회에서 원하는 신발을 신을 수 있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와 요넥스는 그간 협의를 통해 오는 15일 시작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협회는 요넥스와의 후원 계약을 맺었고,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유니폼. 라켓, 신발 모두 요넥스 제품밖에 쓸 수 없었다.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안세영 선수 본인은 (발바닥 염증이) 신발 때문이라고 한다"며 "다른 나라들은 예외 규정을 두는데 왜 협회는 예외 규정을 두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택규 회장은 "후원사와 계약이 있어,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규정을 바꾸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 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현안 질의)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들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정변경에 따라 부분적, 제한적,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 그리하여 안세영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나머지 부분들,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을 비롯한 파리 올림픽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신중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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