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A 다저스가 불펜 데이를 가동해 2차전 마저 잡을 생각이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한 다저스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수립한 단일 포스트시즌 무실점 이닝 행진 타이기록(33이닝)을 세웠다.
다저스는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3회부터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거뒀다. 다가오는 메츠와의 2차전에서 1회만 실점 없이 막는다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그리고 다저스가 2차전에서 꺼낼 카드는 벌떼 야구다.
1차전이 끝난 후 미국 폭스 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는 15일 2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가동한다고 언급했다.
1차전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가 7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이후 다니엘 허드슨(1이닝)과 벤 카스파리우스(1이닝)만이 등판했다. 1차전에서 불펜 소모를 거의 하지 않았기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그리고 다저스는 지난 NLDS에서도 불펜 데이를 이용해 샌디에이고를 잡아낸 바 있다. 지난 10일 NLDS 4차전에서 다저스는 라이언 브레이저(1.1이닝)-앤서니 반다(0.2이닝)-마이클 코펙(1.0이닝)-알렉스 베시아(1.2이닝)-에반 필립스(1.1이닝)-허드슨(1.0)이 등판해 막강한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이에 맞선 메츠의 예상 선발투수는 션 머나야다. 머나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메츠의 든든한 버팀목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보였고,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3차전에선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머나야는 다저스 상대로 매우 부진했다. 머나야는 다저스를 상대로 1승 5패 평균자책점 7.09를 기록할 정도로 약했기에,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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