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을 대신 사과했다. 나름의 정면승부를 택했지만, 여전히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3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배우 장신영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신영은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이후 재결합 배경에 대해 "'이혼'이라는 단어 자체보다 우리 가족 미래를 더 걱정을 했다. '나 이제 너랑 못 살아'가 아니라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지 아이들이 덜 상처받고 그럴까 생각을 했다"며 "아직까지 살 날도 많고 겪은 일도 많이 있었다. 실타래를 다시 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신영은 "제 선택에 후회는 없다. 우리 둘째 아이는 아직 너무 어리기도 하다. 양 옆에서 부모가 지켜준다는 게 아이가 크는 데 있어서 힘도 된다"며 "큰 아이는 걱정을 정말 많이 해줬다. 저도 큰 아이가 걱정이 많이 됐다. 둘이 한강 가서 이야기를 했다. '엄마를 조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이도 기다려줬다. 너무 미안했다. 자꾸 숨기는 거보다는 말하는 게 낫겠다고 싶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가 물어보는 것에 다 오픈을 했다. 잔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덮는 게 아이한테는 상처가 될 거 같아서 성인 대 성인으로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아이가 받아들여주더라. 근데 시간이 필요하다고는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장신영은 지난 2018년 동료 배우 강경준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이를 뒀다. 이들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며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유부녀 A씨의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이어 올해 7월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판사 김미호) 심리로 상대방(A씨의 남편)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사실상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는 셈이다.
특히 장신영과 강경준은 관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알콩달콩한 모습부터 자녀들과의 일상까지 공개한 만큼, 불륜 논란은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결국 이에 대한 여파로 배우 지망생인 큰 아들이 카메오로 출연한 드라마 방영분 역시 편집됐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가정 유지를 선택했다. 이어 장신영은 직접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강경준의 불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부부로서 함께 사과를 전했다.
다만 부부간의 사생활 잡음에 노출된 자녀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장신영은 '미우새'를 통해 큰 아들과 나눈 대화를 밝혔으나, 자녀들 역시 이미 방송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바 있어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다.
이에 연예인 부모로 인해 매체에 노출된 연예인 2세들이 '부모 리스크'로 받는 타격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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