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원주DB 프로미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원주DB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현대모비스에 81-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원주DB는 컵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대구가스공사와 수원 KT의 경기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맞붙게 된다.
원주DB는 김종규가 16점 8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선 알바노(15점), 이관희(12점) 로버트 카터(11점), 치나누 오누아쿠(9점 12리바운드)로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숀롱이 28점, 이우석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쿼터부터 원주DB가 강세였다. 원주 DB는 4-5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알바노의 2점 슛과 김종규의 자유투 성공으로 리드를 잡았고, 오누아쿠와 이관희까지 합세하며 격차를 14-5까지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이우석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차이를 줄여보려했으나, 1쿼터는 DB가 19-14로 앞선 채 마쳤다.
원주DB는 2쿼터까지 분위기를 이어갔다. 원주DB는 이윤수와 김시래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카터와 이관희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현대모비스의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숀 롱이 고군분투하며 한 자리수 점수 차로 좁혀 보려했지만, 역부족이었고 46-31 15점 차로 원주DB가 리드하며 전반이 끝났다.
현대모비스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현대 모비스는 3쿼터 37-55에서 장재석의 2점 슛, 숀 롱의 덩크를 비롯해 12-0 런을 해내며 단 숨에 6점 차까지 좁혔다. 원주DB는 김시래가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함지훈의 슛감이 살아난 현대모비스가 59-65로 6점 차까지 따라잡으며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반격은 4쿼터에 다시 수그러들었다. 원주DB는 카터와 김시래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까지 벌렸다. 수세에 몰린 현대 모비스는 이우석과 숀 롱이 원주DB의 인사이드를 뚫어내며 75-77까지 만들어 역전을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알바노가 2점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41초 남은 상황에서 이우석의 회심의 3점 슛까지 빗나갔고, 김종규의 리바운드에 이은 이관희의 쐐기 2점 슛으로 경기는 원주 DB의 81-75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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