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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결정전→WC→준PO 탈락' 이강철 "선수들 잘 버텼다…팬과 0% 확률 깨고 싶었어"
작성 : 2024년 10월 11일(금) 22:18

이강철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가을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간 함께해준 팬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KT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쳤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좋은 경기 해서 감사하다. 항상 벼랑 끝에 있었는데 너무 잘 버텼다. 선수들 고생 많았다"고 총평을 남겼다.

정규시즌을 10위로 시작해 5위로 마무리했고, LG와 혈투를 벌이는 기적을 썼다. 이강철 감독은 "표현은 안 했지만 자신감은 있었다. 초반에 안 좋았던 선수들 돌아오고 선발투수가 받쳐줘서 해볼 만하다 생각했다. 제 생각보다 오래 했다"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을 묻자 "지는 게임은 다 아쉽다. 이기는 게임만 생각난다"고 웃었다.

7회 무사 만루서 대타 김상수는 컨택 능력을 주로 봤다. 이강철 감독은 "컨택도 있었고 상대 안타(손주영 상대 2타수 1안타)도 있었다. 4차전 안타도 있었다. 컨택으로 생각을 했다. 아쉬웠는데 그래도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장성우가 2개의 송구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은 "보시다시피 포스트시즌만 해도 7경기를 했다. 누구를 탓할 수 있겠나. 정말 잘해줬다"고 선수를 두둔했다.

KT 팬이 잠실을 꽉 채우며 LG 팬과 대등한 응원전을 펼쳤다. 시리즈가 후반으로 향하며 KT 팬의 목소리가 LG를 압도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은 이만큼밖에 없었는데 너무 많은 팬들이 저희 팬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그분들과 같이 0%의 확률을 깨기 위해 잠실까지 왔다. 마지막까지 감사하게 응원을 해주셨다. 져서 죄송하다. 준비 잘해서 내년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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