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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장에선]'피츠버그行' 강정호에게서 묻어난 류현진의 향기
작성 : 2015년 01월 14일(수) 10:36

강정호(27)가 14일 인천공항 출국 카운터에서 피츠버그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강정호(27)가 더 큰 무대로의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계약을 앞둔 강정호는 계약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감 또한 내비쳤다.

강정호는 14일 인천공항 출국 카운터에서 피츠버그 출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호는 이날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야구선수에게는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그였지만 긴장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2년 전 류현진(27·LA 다저스)의 LA 출국에서 느껴졌던 담담함과 자신감이 절친 강정호에게서도 풍겨 나왔다.

강정호의 이런 자신감을 읽었던 것일까. 팬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강정호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인천공항 한켠의 출국장에 몰렸고, 이에 취재진의 취재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국내 프로야구 무대를 거친 첫 메이저리그 진출 타자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뜨거웠다.

강정호(27)가 14일 인천공항 출국 카운터에서 피츠버그 출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정작 강정호는 담담한 모습이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강정호는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없지만 (피츠버그와의 계약이) 긍정적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만나러 가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모르겠다. 가서 얘기해보고 생각하겠다"고 피츠버그와의 계약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강정호는 "아직 감독님도 만나지 못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상황을 말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그는 "꾸준히 기회만 주어진다면 제가 어느정도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우선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팀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또한 "일단 현지 선수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얼마만큼 마음이 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외적인 생활도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에서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으로 유격수 최다 홈런을 기록, 펀치력을 과시했던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파워에 대한 욕심을 냈다. 그는 "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장타에 대한 욕심이 있다. (장타 능력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적응하느냐가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과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정호(27)가 14일 인천공항 출국 카운터에서 열린 피츠버그 출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선발투수인 절친 류현진과의 맞대결도 언급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계약을 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다면 (류현진이) 알아서 잘 해 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취재진의 맞대결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세 번 중에 한 번은 (안타를) 주지 않겠냐"라고 답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강정호는 마지막으로 "결국엔 적응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꼭 뛰고 싶었던 무대였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강정호는 14일 출국해 피츠버그 현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게 되며, 15, 16일 이틀간 메디컬체크에 응할 예정이다. 이후 강정호의 에이전트사인 옥타곤 월드와이드와 피츠버그 파이러츠 간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강정호는 미국에 체류하며 향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피츠버그 파이러츠는 강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 금액으로 500만 2015달러를 써내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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