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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골' 오현규 "그간 쉽지 않은 시간…데뷔골 넣어 행복해"
작성 : 2024년 10월 11일(금) 17:35

오현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애초 오후 3시경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한국은 전날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귀국 후 오현규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오현규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시안컵 이후 (전 소속팀 셀틱의) 경기에 뛰지 못해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며 "아시안컵 4강전에서 대표팀이 요르단에 지는 모습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이번 요르단전에 뛰고 싶었는데, 이렇게 뛰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골도 넣어서 좋다"고 밝혔다.

이날 오현규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2분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오현규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오현규는 "꿈에 그리던 데뷔골 넣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싶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반 5분에 교체 투입됐는데) 그렇게 빨리 투입될 줄 몰랐다"며 "이른 시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골을 넣을 수 있었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충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선수들이 선발에 뛰고 싶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불공정 논란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표팀 분위기도 전했다. 오현규는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처음 왔는데 팀 분위기가 좋다"면서 "팀 훈련할 때나 외적으로 함께 어울리면서 하나가 됐다 느껴져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전부터 가졌던 거 같다. 그런 게 경기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날 '캡틴' 손흥민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며 볼 수 없었다. 오현규는 "(손)흥민이 형이 계시든 안 계시든 저희 선수들한테는 큰 존재다. 모바일 단체대화방에서 등 좋은 말씀해주셔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 경기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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