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처음 만난 남성을 맥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선수 출신 정수근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1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최영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수근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수근의 변호인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정 씨가 사건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복용하고 있어 부작용으로 인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정수근도 최후진술을 통해 "모든 죄를 인정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많은 약을 복용하다 보니 판단력을 잃은 것 같다. 우발적이고 저의 모든 잘못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정수근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4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수근은 지난해 12월 21일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정수근은 지인을 통해 처음 소개받은 해당 남성에게 3차를 가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피해를 입은 이 남성은 머리 부위가 찢기는 부상을 입었다.
정수근은 범행 이후 피해 남성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사과했지만 남성은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근과 피해 남성은 현재까지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근은 2022년 음주운전 혐의로 처벌받았다. 이후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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