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SBS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듯한 댓글을 내보낸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SBS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특보] 한국 문학 새 역사 쓰다...소설가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SBS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특보로 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쓰인 자료 화면에서 '노벨병화상과 비교불가...문학의 최고존엄 짱!'이라고 적힌 댓글이 그대로 송출돼 논란이 일었다.
이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비하하는 댓글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한 누리꾼은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에 SBS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댓글을 공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속심의를 요청했음을 알렸다.
논란이 커지자 SBS 측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급하게 특보를 보내다 보니 검수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이를 인지하고 해당 영상을 내렸으며, 보도국 차원에서 관련자에게 엄중조치를 내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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