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바이에른 뮌헨 신입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출전을 앞두고 있다. 독일 매체에서는 이를 두고 김민재가 주전을 뺏길 수 있다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한국시각) '이토 히로키의 복귀를 두려워해야 하는 선수들' 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뮌헨 수비진 5명이 이토의 합류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내다봤다.
김민재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매체는 "이토는 한국인에게 가장 위험한 선수다. 왼발잡이인 이토는 김민재가 맡고 있는 왼쪽 중앙 수비수 자리를 맡을 운명이다. 게다가 이토는 김민재보다 플레이 면에서도 강하고 실책도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김민재를 밀어내고 이 자리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봤다.
에릭 다이어는 출전 시간이 더욱 없어질 것으로 봤으며, 중앙 수비 오른쪽 센터백으로 활약하는 다요 우파메카노는 현재 자리를 지킬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 시즌처럼 실수가 많아지면 입지가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는 올 시즌 부진에서 탈출하고 있어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봤지만 이토가 왼쪽 풀백으로도 뛸 수 있는 만큼 데이비스의 압박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수비진 여러 곳에서 활용 가능한 라파엘 게레이로 역시 이토의 멀티 능력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봤다.
뮌헨은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 선수 두 명이 복귀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토는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한 뒤, 월요일 아침 다시 공을 활용한 훈련을 소화했다. 사샤 보이는 반월판 파열 부상 이후 처음으로 훈련장을 몇 바퀴 돌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하자마자 프리시즌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치료와 재활 끝에 이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2021-22시즌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입성한 이토는 왼발을 이용한 빌드업과 준수한 수비능력으로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토는 첫 시즌부터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굳혔다. 이어 2022-23시즌에는 37경기, 2023-24시즌에는 29경기에 출전하는 등 슈투트가르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뮌헨은 올시즌을 앞두고 이토를 데려와 수비진의 뎁스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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