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하반기 기대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MBC 공채 탤런트 출신인 배우 한석규가 약 30년 만에 친정 MBC로 돌아와 의미를 더한다. 한석규는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지만, 딸의 마음은 읽지 못해 혼란에 빠지는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았다. 한석규는 딸을 믿어야 하는 마음과 경찰로서 의심이 드는 딜레마 속 복잡한 심리를 연기한다.
여기에 '한석규의 딸'로 발탁된 신예 채원빈(장하빈 역)은 미스터리한 매력을 지닌 딸을 연기한다. 한석규와 팽팽한 부녀 관계를 형성, 강력한 신예의 탄생을 예고한다. 믿고 보는 배우 한예리(이어진 역), 개성 있는 연기력의 노재원(구대홍 역), 탄탄한 연기 내공의 윤경호(오정환 역),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오연수(윤지수 역)가 연기 앙상블을 만든다.
특히 '이친자'는 '내 딸이 누군가를 죽였다면?'이라는 난제로 시작되는 드라마로 흥미를 자극한다. 딸을 의심하는 아빠와 비밀을 품은 딸의 치열한 심리전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딸 하빈은 프로파일러 아빠에게도 기죽지 않고 거짓말을 하며 수상한 행보를 보인다. 경찰들의 수사 속 사건의 단서들이 딸을 향하고, 그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태수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아빠와 딸의 심리전이 관전 포인트다.
또한 부녀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의 탈을 썼지만 '이친자'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드라마다. 태수는 범죄 현장에만 가 있느라 정작 가족에게는 소홀했던 아빠로, 이제야 딸을 돌보려 하지만 사건이 터지고 만다. 여기에 죽은 태수의 아내 지수(오연수)의 비밀까지 얽히고설킨다. 서로를 믿지 못해 악화되는 부녀 관계 속 드라마는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한석규는 "배우를 떠나 부모로서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밝히며 그의 이야기가 어떤 울림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친자'는 지난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촘촘하고도 매력적인 극본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4부작 단편극 '멧돼지 사냥'에서 호평받은 송연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동안 공개된 티저, 하이라이트 영상 속 디테일한 카메라 앵글과 오브제 하나하나 신경 쓴 연출이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매회 한 편의 영화 같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1회, 2회는 90분 확대 편성되어 11일과 12일 밤 9시 40분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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