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1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한다.
나달은 10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컵은 파이널스는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데, 나달은 이 대회를 통해 고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 은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빅3'를 이루며, 오랜 기간 남자 테니스 무대를 누빈 선수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22번이나 우승했으며,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14번이나 정상에 올라 '흙신' '클레이코트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나달은 최근 부상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번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나달은 영상을 통해 "지난 2년은 정말 힘들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나달은 또 "스페인을 대표해서 뛰는 데이비스컵이 내 마지막 무대가 돼 흥분된다. 조국을 대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나달의 은퇴로 빅3 가운데 조코비치만이 현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지난 2020년 페더러가 빅3 중 처음으로 은퇴했으며, 올해에는 나달이 프로 무대를 떠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