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과 조우영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선두를 달렸다.
장유빈과 조우영은 10일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CC 파인 레이크 코스(파71, 7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장유빈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7월 KPGA 군산CC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하며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또한 장유빈은 김민규와 함께 KPGA 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노린다. 상금 랭킹 2위 장유빈(803614642원)이 우승한다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상금 1위 김민규(959667469원)는 단독 4위 이상을 기록하면 10억 원을 넘어선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포인트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장유빈은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까지 샷 감이 좋다. 페어웨이도 잘 지켰고 그린 적중률이 높았다. 오늘은 퍼트까지 잘 따라줬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 어려운 상황의 어프로치였는데 그 어프로치마저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끝난 것 같다"고 총평을 남겼다.
조우영과 대결에 대해서는 "지난 대회와 오늘의 성적은 저의 도움이지 않을까 싶다. 국가대표 때부터 (조)우영이 형에게 투볼 퍼터를 쓰라고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본인은 싫다고 했었는데 올해 퍼트가 잘 안되면서 여러 가지 퍼터를 사용해보다 지난 대회부터 투볼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 공식 연습을 함께 하면서도 (조)우영이 형에게 '내 말이 맞잖아'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까지 둘 다 잘 쳐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함께 우승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조우영은 올해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 5월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주에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타고 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 조우영은 "이전에는 감성적인 골프를 쳤다면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골프를 치려고 했다. 스코어가 안 나오면 그다음 플레이까지 영향이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안 되다 보니까 다른 변화를 주기 위해 오늘은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성준, 이재경, 장동규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장유빈과 상금왕 경쟁을 펼치는 김민규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엄재웅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56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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