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이 파손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는 10일(한국시각) 상륙한 허리케인의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지붕이 뜯겨 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지붕이 파손된 돔구장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조명으로 인해 바깥에서도 내부가 훤히 보였다.
트로피카나필드 내부는 어떻게 손상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허리케인은 탬파 지역 상륙 당시 속도가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의 기준치인 100마일(약 161㎞)을 훨씬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피카나 돔구장 지붕은 최고 시속 115마일(약 185㎞)의 강풍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나 '괴물'로 불리는 밀턴의 강력한 파워를 이기지 못했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난 1990년 개장됐으며 이후 탬파베이의 홈구장으로 사용됐다. 오는 2027년 임대 계약이 만료되며 현재 레이스 구단은 이에 맞춰 신축 구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탬파베이 구단은 연고지 특성상 허리케인의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허리케인 이안의 여파로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 샬럿 스포츠파크가 피해를 입으면서 2023년 스프링캠프를 다른 지역에서 진행해야 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8-2022년 탬파베이에서 활약한 최지만으로 인해 익숙한 구장이다.
한편 현재 13억달러(약 1조7천억 원)를 들여 신축 구장을 건립 중인 탬파베이는 2028시즌부터 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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