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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주말엔 '러블리' 수요일엔 '버석함'…열일 속 180도 다른 매력
작성 : 2024년 10월 10일(목) 17:57

김혜은/ 사진=블리츠웨이 스튜디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김혜은이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연출 성준해 서용수, 극본 서숙향)에 이어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연출 김승호/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베이스스토리, SLL)에서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한 주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김혜은은 '다리미 패밀리'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오다가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이하는 '백지연'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해맑음과 사랑스러움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방송된 3회에서는 아들 서강주(김정현 분)의 병실을 지키고 있지 않았던 것을 남편 지승돈(신현준 분)에게 들키자 주저 없이 두 손을 위로 치켜들고는 싹싹 비는가 하면, 남편의 눈치를 보면서도 얼굴을 들이밀고 한껏 애정공세를 펼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4회에서는 숨겨둔 100억을 전부 잃고 아들을 마주하자 서러움이 밀려오는 표정으로 칭얼거리다가도, 경찰의 전화에는 근심과 불안이 가득한 눈빛으로 안쓰러움마저 자아냈다.

한편, 9일(수) 첫 방송된 '조립식 가족'에서 김혜은은 아들을 무정하게 떠난 엄마 '권정희' 역으로 분해 180도 다른 얼굴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첫 등장부터 화장기 하나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해 ‘다리미 패밀리’에서 보여주던 해맑은 철부지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운 김혜은은 딸을 잃고 무너져가는 엄마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특히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다가 ‘아들이 너무 멀쩡한 것이 괴롭다’며 남편(최무성 분)에게 오열하는 장면은 김혜은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완성됐으며, 결국 아들을 떠나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두 작품을 내놓게 됐지만, 김혜은은 꼼꼼한 대본 분석과 노련한 표현력으로 각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얼굴을 스스로 장착하고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KBS2 ‘다리미 패밀리’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에 방송되며, JTBC ‘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2회씩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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