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부산 KCC 이지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KCC는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B조 2차전에서 LG에 92-88로 이겼다.
지난해 컵대회에서 우승했던 KCC는 지난 6일 수원 KT와 첫 경기에서 지면서 조 1위에만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놓쳤다. 그러나 이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LG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LG는 8일 KT에 패한 데 이어 KCC에도 지면서 2연패로 대회를 마쳤다.
KCC는 7년 만에 KBL 무대로 돌아온 버튼이 2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허웅도 22점으로 힘을 보탰다.
LG는 양준석(15점), 허일영(14점), 아셈 마레이(13점), 유기상(11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는 LG의 흐름이었다. 양준석의 안정감과 두경민의 폭발력이 합쳐졌다. 그리고 허일영과 타마요도 외곽과 골밑에서 득점. 여러 곳에서 터진 LG는 33-15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흐름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처음 코트를 밟은 버튼이 분위기를 바꿨다. 들어오자마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컨디션을 확인한 그는 뛰어난 패스 능력까지 뽐내며 허웅과 최준용, 김동현의 외곽포를 만들어주는 어시스트를 연거푸 올렸다. 여기에 덩크슛, 중거리슛 등 공격 옵션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몰아쳤다. 분위기를 잡은 KCC는 2쿼터 스코어 39-12로 압도했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54-45, KCC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버튼이 3점슛을 시작으로 최준용이 지원 사격했다. 11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허웅과 김동현도 가세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8-64, KCC가 여전히 앞섰다.
남은 4쿼터도 KCC를 위한 시간이었다. 이승현이 3점슛 1개 포함 연속 5점을 몰아쳤고, 허웅의 계속되는 득점으로 3점슛을 앞세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 막판 한때 5점 차(88-83)까지 좁혀졌으나, 버튼이 슛 동작과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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