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국 현지 매체에서 브로니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의 특혜를 받고 NBA에 입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각) '브로니는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는 글을 게재했다.
제목을 보면 유추 가능하듯이 브로니가 아버지 르브론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레키어스에 2라운드에 뽑히지도, NBA 서머리그와 시범 경기에 데뷔할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매체는 클러치 스포츠 그룹의 창립자이자 르브론의 에이전트 리치 폴의 인터뷰를 실었다. 매체에 따르면 폴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브로니가 대학에 남을지,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브로니에게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 지 물었고, 그는 그냥 자신의 이름이 불리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게 어디든지 상관없냐고 묻자, 브로니는 아니라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즉 인터뷰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로니는 NBA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하고 싶어했고, 아버지가 뛰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결국 브로니의 바램대로 됐다. 플레이어 옵션을 가지고 있던 르브론은 레이커스와 재계약했고, 레이커스는 2라운드에서 브로니를 지명했다.
그러나 브로니의 경기력은 예상대로 수준 이하였다. 브로니는 서머리그 6경기 에서 평균 7점 3.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평범한 루키라면 NBA 로스터에 조기 탈락할 성적이다.
하지만, 브로니는 시범경기에서 출전했다.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서 르브론과 브로니는 NBA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 동시 출전을 기록했다.
ESPN은 "동부 컨퍼런스의 한 임원은 팬들과 르브론, 그리고 리치 폴이 브로니에게 거는 기대치는 현실과 비례하지 않는다. 브로니는 (NBA 수준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지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런 짓(레이커스의 2라운드 픽 브로니 지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매체는 "브로니는 NBA에서 뛸 준비가 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가 NBA에 입성한다면) 레이커스에서 그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매일 벌어질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2022년 르브론은 내 마지막 시즌은 아들과 함께 뛸 것이라고 했다. 아들과 코트를 공유하고 싶다고 했고, 르브론은 그 욕망을 실현시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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