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전,란' 박정민이 정성일에게 사과를 전했다.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연출 김상만·각본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정성일 배우, 김상만 감독이 함께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1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날 강동원은 "천영과 겐신이 화려한 검을 쓰기 때문에 실력이 좀 나아 보일 수 있다. 근데 실제로는 박정민의 검이 제일 무거웠다. 잘못 맞으면 너무 아팠다. 박정민이 현실에선 가장 센 캐가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에 정성일 역시 "맞아본 저로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공감했다.
박정민은 "가장 힘이 약해서 그 칼을 주체를 못 했다. 제가 몇 번 때렸다. 정성일은 좀 많이 세게 때렸다. 그게 영화에 나오는 것 같다. 그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 칼이 정성일의 갑옷을 때리는 둔탁한 소리와 '헉' 하는 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세트장에 울려 퍼졌다. 너무 죄송했다.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 앞으로 헬스를 더 열심히 해서 칼을 조절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를 들은 강동원은 "저는 그때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데 '퍽 퍽' 소리가 나더라"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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