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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충격패 이후 8개월…한국, 요르단 상대로 설욕 도전
작성 : 2024년 10월 10일(목) 09:30

김민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을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1승1무(승점 4, +2)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요르단(1승1무, 승점 4, +2)과 승점, 골득실은 갖지만, 다득점(한국 2골, 요르단 4골)에서 밀렸다. 한국은 요르단전 승리로 1위를 차지하고,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통산 전적에서 3승3무1패로 앞서 있다. FIFA 랭킹에서도 한국이 23위인 반면, 요르단은 68위로 45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또한 선수들의 기량에서도 유럽파들이 즐비한 한국이 크게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요르단에 큰 상처를 입었다.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맞붙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고도 역전을 허용했다가,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비겼다. 또한 준결승전에서는 0-2 완패의 쓴맛을 봤다.

요르단전 패배는 지금까지도 한국 축구를 괴롭히고 있다. 요르단전 이후 '탁구 게이트'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대표팀이 크게 흔들렸다. 또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지만, 후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투명성과 절차상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명보호는 요르단전 승리로 지난 아시안컵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요르단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주장 손흥민의 빈 자리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결국 이번 소집기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주장이자 핵심 공격자원인 손흥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요르단전의 핵심 포인트다.

일단 요르단전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찬다. 한국 수비진을 책임지고 있는 김민재가 주장으로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며 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격에서는 기존 2선 자원인 이강인과 황희찬, 이재성이 손흥민의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준호, 엄지성 등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요르단의 핵심 선수인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 역시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나란히 1골씩을 기록하며 한국에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이 가운데 알나이마트는 9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알타마리는 여전히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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