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서재희가 ’나의 해리에게’에서 특급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가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과 8일 특별 출연으로 몰입도를 높인 서재희에 대한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신혜선 분)와 구 남자친구 현오(이진욱 분)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다.
서재희는 ‘나의 해리에게’ 5회와 6회에 아나운서 서미래 역으로 등장, 등장과 동시에 특유의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었다. 경험 많고 노련한 아나운서이지만 MZ 아나운서 혜연(조혜주 분)에게 밀려 열등감을 느끼는 인물로 극을 전개시키며 흥미를 유발했다.
미래는 메인 MC로 섭외 됐지만 특집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뒷전으로 두는 상황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고상하게 컴플레인을 걸던 미래는 메인 작가에게 본격적으로 불만을 토로했고, 메인 작가는 혜연에게 더 이상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미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한다.
미래는 호텔 방을 같이 쓸 생각이 없다며 혜연을 내쫓고, 혜연은 고개를 숙이고 미래에게 방송 출연을 부탁한다. 다행히 미래는 다음날 촬영에 임했지만 이어진 술자리에서 프로그램을 뺏겼던 자신의 입장을 한탄, 심지어 혜연에게 정말 실력으로 올라온 것이 맞냐고 물으며 아슬아슬한 상황을 이어갔다.
한편 혜연은 촬영차 머문 호텔에서 주연(강훈 분)과 함께 있는 사진으로 스캔들이 터졌다. 억울하게 뉴스까지 하차하게 된 혜연은 당돌한 사과문을 올렸고 이걸 본 미래는 선배 아나운서로서 혜연에게 잘못을 지적, 지난 일에 대해서는 쿨하게 사과하며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서재희는 이렇듯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을 빛냈다. 특히 완벽한 딕션과 표정, 눈빛 모든 게 노련한 아나운서 그 자체였다. 이미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김태리의 엄마이자 뉴스 앵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재희인 만큼 이번에도 아나운서 연기를 유려하게 펼쳤다.
더불어 신입 아나운서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선배로서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하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술에 취해 한탄하는 생활 연기까지 능숙하게 해내며 매끄럽게 흐름을 이어갔다. 서재희의 연기 내공이 여실히 드러나는 특별 출연이었다.
서재희는 무대와 스크린, 그리고 브라운관까지 섭렵하며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극 무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던 서재희는 2020년 드라마 ‘런 온’을 통해 안방극장에 처음 얼굴을 비췄고 ‘스물다섯 스물하나’, ‘재벌집 막내아들’ ‘유괴의 날’등 화제작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열연을 이어갔다.
올여름에는 영화 ‘파일럿‘을 통해 스크린 데뷔도 성공적으로 마친 서재희.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대중을 매료시키는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기도. 이처럼 서재희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그는 현재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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