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 손주영이 가을 첫 경기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손주영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9km/h, 최저 144km/h가 찍혔다. 총 64구를 던져 직구 38구, 슬라이더 11구, 커브 9구, 포크볼 6구를 구사했다.
경기 종료 후 손주영은 "5차전 등판 가능하다"라며 승부욕을 보였다. 다만 "오늘 같은 공은 안 나올 것"이라며 웃었다.
이하 손주영과 일문일답이다.
Q. 8회 PRM이 하락해 염경엽 감독이 교체했다고 한다
그런 느낌은 없었다. 감각적으로는 더 좋아진다고 생각했다.
Q. 올해 첫 유주자 상황이자, 가을 데뷔전을 치렀다. 낯선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어렵지 않았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던지지는 않았지만 경험을 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Q. KT전 성적(3G 무승 2패 ERA 6.19)이 별로였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안 좋았던 건 전반기 2경기다. 후반기에는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그렇고, 곽빈이 KT에 강하다 했는데 안 좋았다. 단기전이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제 공에 믿음이 있었다.
Q. 등판하자마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갑작스레 올라가기도 했고 주자도 있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마운드에서 느낌이 있더라. (최)원태형 점수를 못 막은 게 아쉬웠다. 1점 차로 지고 있지만 6~7회까지 막아주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Q. 평소보다 공이 좋았다고 느꼈나?
RPM보다 직구 힘이 다르다고 느꼈다. 많이 쉬었기 때문이다
Q. 내내 전력투구했나?
그렇다. 매 구 전력투구했다. 평균 구속 1~2km 정도 더 빨리 나왔을 것.
Q. 올 시즌 만원 관중 경기를 많이 치렀다. 도움 되나?
도움 많이 된다. 제가 유독 주말 경기를 많이 했다. 한국시리즈도 경험했고, 그게 도움 많이 됐다.
Q. 선발등판 원하나?
네. 감독님이 플레이오프서 선발 등판한다고 미리 말씀해 주셨다.
Q. 5차전 등판 가능한가?
나갈 수 있다. (감독님이 여지를 남겨놨다) 진짜요? 던질 수는 있다. 오늘 같은 공은 안 나올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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