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신정윤이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는 무명 생활만 15년을 한 신정윤이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는 신정윤에게 "결혼 언제 할래?"라고 물었다. 이에 신정윤은 "계획대로 됐으면 진작에 했다"며 "결혼이 계획 세운다고 되는가"라고 답했다. 어머니가 "그럼 엄마는 언제 손주 보냐"고 하자, 신정윤은 "지금은 진짜 정신이 없고 (드라마) 끝나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정윤은 어머니에게 용돈 봉투를 건넸고,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에 "소득 10% 드리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며 뿌듯해했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의 피와 땀이잖아"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네가 21년도에 주연을 맡았지. 대학 졸업하고 몇 년을 그렇게 자잘한 조연만 하고. 네 인생은 40세부터라고 했어. 올해 40이잖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정윤은 "내가 그 말 안 좋아하는 거 알지 않나. 그때 제일 힘들었을 때, 내가 (연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기로에 섰을 때 무당이 '배우는 절대 안 된다'고 하지 않았냐. 찾아가서 복채도 돌려받고 싶다. 그리고 면전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왜 다른 사람 인생에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냐'고. 왜 나를 판단하지? 내가 뭘 하든 어떤 결정을 내리든 묵묵하게 버팀목이었던 엄마가 그 사람 말을 듣고 '너 배우 하면 안 돼. 너 어차피 안 된대' 했던 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신정윤은 "좀 힘들었다"며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엄마가 내 꿈을 포기하라 하다니.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다. 스스로 마음먹은 때가 그때였다. 한번 해보자 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여동생은 신정윤이 대리운전 아르바이트 했을 때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정윤은 "낮에는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세 군데 정도 하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처음 듣는 아들의 말에 어머니는 "많이 어려웠다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신정윤은 "대리기사 역할도 할 수 있는 때를 위해서"라며 걱정하는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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