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넘지 못한 우타자의 벽' KT 벤자민, 5이닝 2피홈런 5실점 4자책 마무리
작성 : 2024년 10월 08일(화) 20:23

웨스 벤자민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웨스 벤자민(kt wiz)이 우타자에게 피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벤자민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0km/h, 최저 146km/h를 찍었다. 총 95구를 던졌고 직구 24구, 커터 31구, 슬라이더 28구, 체인지업 7구, 커브 5구를 구사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벤자민은 1회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신민재를 유격수 뜬공, 오스틴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 수는 11구에 불과했다.

2회 박동원에게 일격을 맞았다. 벤자민은 선두타자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두 번째 타자 박동원에게 1-0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 공이 높게 들어갔다. 박동원은 바로 방망이를 냈고, 이 타구는 125m를 비행해 좌월 담장을 넘어갔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 벤자민은 오지환과 김현수를 각각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장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벤자민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문성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홍창기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신민재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에 몰렸지만, 벤자민은 오스틴 딘과 문보경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부터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벤자민은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2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지환을 2루수 뜬공,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에 다시 큰 것 한 방을 허용했다. 벤자민은 선두타자 문성주와 3-2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6구를 던져 1루수 파울 뜬공을 유도했다. 이때 오재일이 포구에 실패했고, 문성주는 다음 볼을 골라내며 1루로 나갔다. 벤자민은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솎아냈지만,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벤자민은 오스틴에게 초구 141km/h 커터를 택했는데, 오스틴이 이를 그대로 잡아당기며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벤자민은 문보경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박동원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이 나왔지만,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6회부터 김민수를 투입. 벤자민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한편 5회가 끝난 가운데 LG가 5-3으로 앞서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벤자민은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