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최원태(LG 트윈스)가 이번에도 가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2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조기에 물러났다.
구속은 최고 147km/h, 최저 142km/h를 찍었다. 총 65구를 던져 직구 19구, 슬라이더 20구, 투심 11구, 커브 8구, 체인지업 7구를 구사했다.
이날 전까지 최원태는 포스트시즌에서 15경기(4선발) 무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로 약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느낌이 최원태가 잘 던질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최원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작부터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강백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에서 최원태는 장성우를 루킹 삼진,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최원태는 주자 없는 1사에서 김상수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타이밍은 아웃이었지만 오지환의 송구가 살짝 빠지며 1루수 오스틴 딘의 발이 떨어졌다. 1사 1루에서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쳤다. 김상수는 3루로 향했고, 배정대가 3루로 송구가 연결되는 틈을 타 2루를 노렸다. 3루수 문보경이 공을 잡고 다시 2루로 공을 던졌는데, 이 송구가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3루 주자 김상수는 득점, 배정대는 3루로 들어갔다. 이 점수는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1사 3루에서 최원태는 심우준을 유격수 뜬공, 정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가 계속됐다. 최원태는 3회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강백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직면했다. 오재일이 우익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며 로하스를 불러들였다.
최원태는 황재균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2사 1, 2루에서 손주영은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최원태의 실점은 3점까지 불어났다. 이때 1루 주자 황재균이 3루를 노리다 런다운에 걸렸고, 2루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한편 경기는 3회가 끝난 가운데 KT가 3-2로 앞서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최원태는 패전투수가 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