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4 프레지던츠컵에서 김주형이 미국팀 선수들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말했다가 미국팀에 사과한 가운데, 김주형의 캐디가 실제로 미국팀 선수들의 욕설이 있었다고 말했다.
8일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김주형의 캐디 폴 테소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 선수가 김주형에게 욕설을 한 것을 세 번이나 봤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으로 나뉘어 펼쳐지는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김주형은 지난달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그런데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선수들이 욕을 했다"고 말했고, 이는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당시 김주형과 상대한 미국팀 선수는 잰더 쇼플리와 패트릭 캔틀레이였으며, 이 가운데 쇼플리가 욕을 한 선수로 지목됐다. 하지만 쇼플리는 "욕을 한 적 없다"고 주장했고, 김주형은 대회가 끝난 뒤 미국팀을 찾아가 짐 퓨릭 단장과 쇼플리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테소리는 "당시 미국팀 선수들의 언행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 중 한 선수는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며 미국팀 선수들의 욕설이 실제로 발생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소리는 김주형이 미국팀 선수들의 욕설 사실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에 대해서도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고 지했다.
테소리는 "그런 상황에서는 단장과 동료 선수들에게 먼저 알려야 했다"면서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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