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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밖에 못하는 음악 'THE ONE YOU WANTED' [ST종합]
작성 : 2024년 10월 08일(화) 15:16

사진=모어비전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박재범이 자신밖에 못하는 음악이라는 자신감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8일 박재범은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여섯 번째 정규앨범 'THE ONE YOU WANTED(더 원 유 원티드)'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재범은 "8년 만에 R&B 앨범을 낸다. 그동안 피처링 포함해서 400곡 정도 냈다. 다양한 작업들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제 커리어에 많은 분들이 대표하는 작업물이 2016년에 나온 R&B 앨범 'EVERYTHING YOU WANTED(에브리씽 유 원티드)'다. 계속 R&B 앨범을 내려고 계획했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해서 이게 계속 연기가 됐다. 드디어 제가 7년 간 작업해왔던 R&B 곡들을 모아서 '더 원 유 원티드'를 냈다. 20곡이고 11곡은 이미 그동안 발매해왔던 곡이다. 2년 동안 여러 곡을 했는데 거기에 9곡을 더 추가해서 이번에 제대로 6집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재범은 모든 트랙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이미 발매됐던 곡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GANADARA (Feat. 아이유)'는 일단 제가 모어비전을 2022년에 창립을 해서 첫 번째 곡이었다. 아이유 씨가 감사하게 피처링을 해주셔서 아이유 씨 빨로 1위를 했다"고 웃었다.

이어 "두 번째 곡이 'Candy (Feat. Zion.T)'다. 자이언티랑 같이 했고, 템포가 빠른, 재미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제가 나띠 씨랑 'Taxi Blurr'란 곡도 했었다. 그 곡으로 10년 만에 음악 방송을 했었다. 15살 어린 친구랑 작업하니까 새롭더라. 나띠 씨도 너무 잘하시고"라고 했다.

계속해서 'Like I Do'라는 곡은 릴스나 숏폼에서 사랑받았다가 리믹스를 했는데 그게 반응이 좋아서 제가 공식적인 리믹스를 내고 앨범에 실렸다. 'Dedicated 2 U'는 제가 13년 만에 팬미팅을 했는데 그 계기를 통해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다. 제가 원래 팬분들 당연히 감사하고 제가 이 자리에 팬분들 없이 있지 않다. 다만 팬서비스 위주의 가수는 아니었다. 아직까지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은 찐으로 박재범을 좋아하시는 거지 않나. 저로서 좋아해주셔서 노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Need To Know'에 대해선 "가장 R&B 전통, 팝 R&B 식의 곡이다. 제가 가장 제 취향이다"라고 했고, 'Why'에 대해선 "제가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가 됐다. 이 나이에 갑자기. 좀 특별하게 뭐를 하자 해서 노래를 냈는데 그래서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뮤직비디오를 특별하게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Love Is Ugly'는 화사 씨가 감사하게 피처링 해주셨고, 'Chapter'는 아마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다른 친구에게 작사, 작곡을 다 받은 곡이다. ARON이라는 어린 싱어송라이터에게 받았고, 제가 쓸 수 없는 가사, 할 수 없는 느낌의 노래라서 그 느낌이 좋아서 불러봤다"고 했다.

또 'Yesterday'와 'Your/My'는 조금 더 간절하고 절실한 가사들이다. 내가 가난하든, 부자이든 어제처럼 똑같이 나를 봐주고 사랑해달라는 뜻이다. 아마 유치원 아이들과 콘텐츠를 찍었는데 제 곡 중에 어린 친구들이 들으면 안 되는 곡들도 많지만 좋은 곡들도 많아서 그 친구들이랑 같이 콘텐츠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모어비전 제공


기존 곡 설명 후 박재범은 신곡 9곡을 소개했다. 먼저 1번 트랙 'Ohx3 (Feat. DUT2)'에 대해 그는 "DUT2는 완전 신예다. 이 친구 목소리가 정말 미성이다. 한국에서 흔히 나오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신예여도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 그리고 KBS2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MC 하면서 엄청나게 추천한 아티스트다. 출연도 했었다. 첫 트랙인 이유는 그냥 이 앨범에 20곡 중에 다 R&B 베이스지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곡들이 있다. 느린 곡들도 있고 자극적인 가사들도 있고 순수한 곡도 있고. 근데 이 곡은 딱 그 중간인 것 같다. 이 앨범은 이런 무드를 예상해라. 그런 이유로 첫 번째 트랙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은 'Mayday (Feat. Ty Dolla $ign)'다. 타이틀 중에 하나다. 가장 사람들이 들었을 때 '박재범 같다'고 할 곡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곡을 내서 리스너들이나 대중분들이 제 음악 스타일에 익숙할 거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런 걸 7년 동안 준비했어?' '별로 임팩트 없는데?' 반응을 예상한다. 근데 저는 순간적인 임팩트보다는 오래 들을, 오래 남을 노래를 만들고 싶다. 10년이 돼도 유행 타지 않는 곡을 만들고 싶어서 임팩트는 없을 수 있는데 5년 뒤에, 10년 뒤에 계속 들을 수 있는 곡 위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미래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만 많은 곡들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유행이나 올드해지는 것에 예민해진다. 저는 그래도 그만큼 제 음악에 자부심 있고 자신감 있다. 6, 7년 전에 작업해놓은 걸 지금 이제서야 내는 것도 도전이다. 리스크가 크고"라고 했다.

또 메인 타이틀곡 'Gimme A Minute(김미 어 미닛) (Feat. 청하)'에 대해선 "이 곡이 제일 임팩트 있지 않을까 싶다. 펑키하고 템포도 빠르고 정말 팝스타적인 요소들이 많은 것 같다. 들어보시면 마이클 잭슨이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어셔가 연상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Sip Ona Lil Sum' (Feat. NINGNING of aespa)'은 닝닝 씨랑 했다. 섬에 있는 바닷가 느낌의 아마피아노 곡이다. 중국에서 프로그램 하면서 닝닝 씨랑 프로그램 안에서 작업하게 됐는데 그때는 목소리 톤을 전혀 몰랐을 때다. 근데 목소리 톤도 이쁘고 잘하셔서 나중에 제대로 작업하고 싶다 해서 요청했는데 감사하게도 목소리를 내주셔서 노래가 잘 나왔다"고 칭찬했다.

이어 "'100 Days (Feat. YG, P-Lo)'는 Scott Storch라고 90년대부터 유명한 레전드 프로듀선데 감사하게도 같이 세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YG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그 YG 아니고 미국 래퍼 YG라고 있다. 양 회장님이 피처링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했을 텐데 미국에 YG라고 유명한 래퍼가 있다. P-Lo는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유명한 래퍼다. 웨스트 코스트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Foreign'은 2017년에 작업했다. 곡이 너무 좋아서 아끼고 있었다. 제가 '쇼미더머니 11' 같이 프로듀서 나왔던 슬롬이랑 작업했다. 외제차, 외제를 럭셔리라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 것들은 익숙하고 나한테 익숙하지 않은 게, 낯선 게 오히려 사랑이다. 그런 뜻이다"라고 말했다.

박재범은 "'Never Again'도 차차랑 같이 했다. 3년 전에 만들었다. 이 앨범을 끝내려고 엄청 많이 시도했다. 네 다섯 번. 뭔가 하다가 스케치 데모로 끝났다. 스케줄이 계속 있었다. '16년차 가수를 찾아주시는 게 감사한 건데 이것도 좋은 기회인데?' '이것도 좋은 기회인데?' 하면 스케줄이 꽉 찬다. 그렇다고 새벽에 할 수 있는 체력이 안 돼서 의식을 해서 노력을 해서 스케줄을 비워야겠다 해서 비워서 앨범을 끝냈다"고 했다.

이어 "'Recall'은 Way Ched, THAMA가 제 피처링을 받고 싶어서 저한테 피처링을 요청했다. 근데 곡이 너무 좋아서 '나한테 달라' 얘기를 했는데 그 둘이서도 상의를 해서 '박재범 혼자 부르면 더 잘되겠다. 그냥 주자' 해서 혼자 부르고 앨범에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 곡 'Piece Of Heaven (Feat. ISOL of MORE VISION)'에 대해선 "좀 특별하다. 모어비전에서 아이돌을 만들려고 하는데 여자 연습생이 피처링을 했다. 이 곡도 차차랑 했고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던 당시에 쓴 곡이다. 그래서 홀리하고 희망을 잃지 마라. 그런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면서 "이솔 연습생 피처링을 받은 이유가 그 친구가 오디션 때부터 하는 말이나 태도가 되게 간절하다. 이거 없으면 안 된다. 그런 게 느껴지더라. 이 곡이랑 잘 어울릴 것 같고 당연히 실력도 갖춰져 있으니까. 목소리 톤도 좋고. 많은 분들이 '박재범이 아이돌 만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살짝 스포하는 그런 계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재범은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음악을 하면서 특별히 숫자적인 목표는 없었다. 단순히 이런 기회가 생겨서 기회가 생겼을 때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영역 안에서 진정성 있게, 수준 높게 사람들이 알아줄 만큼 그런 야망, 욕심이 있다. 제가 시애틀에서 태어났고 18년 살았고 제가 한국에서 19년째 살고 있다. 너무나 다양한 영감들과 다양한 경험들이 있다. 미국에서 팝, 랩, 힙합 듣고 자랐고 한국에서 음악을 시작해서 받은 영감이나 느낀 것들이 있다. 감사하게도 되게 많은 경험과 영감을 습득하고 저는 배우려고 많이 한다. 제 색깔로 좋은 것들을 재해석하려고 한다. 어떤 틀에 갇히려고 하지 않는다. 저는 뿌리는 힙합이랑 R&B지만 거기서 계속 발전하고 펼쳐나가는 건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한국 음악신 안에서 수많은 아이돌이나 래퍼들이나 많은 친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 같다. 꼭 남들이 생각하는 나보다는 내가 자신감 있고 끝까지 책임지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거면 많은 분들이 흔히 말하는 성공할 수 있다. 저는 돈이랑 그런 거 상관없이 행복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희망 용기 자극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하면 제가 아무래도 6, 7년 전에 작업한 오래된 곡들을 지금도 자신 있게 내는 게 이런 음악스타일은 저밖에 못한다. 이런 경험을 갖고 이런 한 스타일이나 한 장르를 이렇게 계속 발전해 온 스타일을 저밖에 못해서 그냥 많은 분들이 찾아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그게 한꺼번에 찾지 않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가수나 스타일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이팍스러운데?'란 말을 제 장르라는 뜻이니까 칭찬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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