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수원 KT 소닉붐이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컵대회 4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KT는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6-65로 승리했다.
KT에선 허훈이 26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제레미아 틸먼이 10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LG에선 칼 타마요가 18점, 아셈 마레이가 11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부터 KT가 분위기를 잡았다. KT는 허훈의 3점 슛과 문성곤의 3점 슛에 힘입어 12-4까지 격차를 벌렸다. 턴오버를 계속해서 범하며 추격하는 입장이 된 LG는 칼 타마요가 고군부투하며 점수 차를 좁히려고 했지만, 1쿼터는 18-13으로 KT가 앞선 채 끝났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2분가량 득점이 없던 상황에서 최창진의 2점슛으로 포문을 연 KT는 하윤기의 연속 득점에 이어 해먼즈가 자유투, 최창진의 3점 슛까지 나오며 33-16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마레이와 두경민, 전성현이 공격에 합세하며 점수 차를 한 자리로 줄였으나, 2쿼터 역시 KT가 37-30으로 앞서 나가며 종료됐다.
LG의 반격은 후반에 시작됐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LG는 전성현이 3점 슛에 이은 스틸까지 해내며 격차를 2점 차로 좁혔다. KT는 해먼즈가 2점 슛을 넣으며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지만, 마레이와 정인덕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는 균형이 맞춰졌다. 그렇게 장군과 멍군을 주고 받은 상황에서 KT가 웃는 그림으로 흘러갔다. KT는 49-52로 역전 당했으나 허훈의 3점 슛으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고, 틸먼의 덩크와 허훈의 득점으로 56-52로 분위기를 바꾼 채 3쿼터를 마쳤다.
KT는 3쿼터 후반 분위기를 4쿼터에도 이어갔다. KT는 4쿼터 58-54에서 이윤기와 허훈의 연속 3점 슛으로 10점 차까지 앞서 나갔고, 틸먼의 2점으로 유의미한 격차를 만들어냈다. 이후 LG는 두경민이 3점 슛, 타마요가 연속 2점 슛을 넣으며 추격을 알렸다. 그러나 KT의 에이스 허훈이 2점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고, 문정현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L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국 경기는 KT의 76-65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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