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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이가섭 "1인 2역, 안 하면 못 배기겠다는 생각" [인터뷰 스포]
작성 : 2024년 10월 09일(수) 08:00

이가섭 / 사진=TEAMHOPE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이가섭이 1인 2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8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에 출연한 배우 이가섭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각색해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가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이가섭은 극 중 경찰서장 현구탁(권해효)의 아들 현건오·현수오 쌍둥이 형제를 연기했다. 고정우의 친구이지만 유약한 성격 탓에 죄책감에 시달리는 형 현건오와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동생 현수오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날 이가섭은 1인 2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1인 2역이라는 캐릭터가 많은 분들이 해보고 싶어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해보고 싶어도 못하는 역할이기도 했고 캐릭터를 봤을 때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두려움이 있겠지만 '안 하면 못 배기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가섭은 쌍둥이를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대해 "안경을 쓰면 건오고, 안 쓰면 수오다. 또 선배님들도 바로바로 알아차려 주셔서 헷갈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건오의 어떤 죄책감과 답답함, 두려움, 그리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압박 때문에 내가 할 말을 못하고 있는 심정들에 대한 감정선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연기하기가 좀 까다롭겠다고 생각한 게 한 사건에 대해 두 명이서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외적으로는 같아 보일 수도 있는데 그걸 좀 다르게 표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현건오와 현수오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가섭은 "캐릭터 간극은 있었다고 생각해서 캐릭터를 설명함에 있어서 외적인 오브젝트들, 안경을 쓴다든지 머리를 다르게 한다든지, 의상을 다르게 한다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손을 떤다든지 이런 움직임들과 건오랑 수오가 무언가를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오 같은 경우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 그 사람의 눈을 직접 보는데, 수오는 눈을 회피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런데 또 쌍둥이다 보니까 교집합이 있어야 할 것 같더라. 건오가 어떤 말을 확실히 하고자 할 때 부분과 수오가 확실히 전달해 주고 싶어 할 때의 눈은 좀 비슷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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