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을 두고 "의례적인 절차"라면서 감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생각도 이전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유인촌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 출석해 질의를 받았다.
먼저 주요 현안 과제로 체육계 감사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유인촌 장관은 "비리 축구인 사면 추진 경위,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면밀히 살피고 10월 중 감사 결과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배드민턴협회도 후원 계약, 국가대표 선발 등 관련 제도, 보조금 및 협회 운영 실태 등을 꼼꼼하게 조사하여 10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경고성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FIFA는 '대한축구협회가 외부 간섭을 받으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FIFA는 정계의 스포츠 개입을 극히 꺼린다. 정관 제13, 14조에 "각국 축구협회는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 한다"는 구절이 명시되어 있다.
유인촌 장관은 "FIFA가 공문 보낸 것은 의례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겠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감사)가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라며 4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을 남겼다.
정몽규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려면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유인촌 장관은 "
(공정위에) 시정 명령을 다시 내릴 것이다. 그것도 안 되면 최종적으로 승인 불가하겠다"라면서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 역시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장관은 "공정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공정한 절차를 거치도록 요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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