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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 나게 하기 노림수 통했다"…'흑백요리사', 하이라이트는 내일 '자신감' [ST종합]
작성 : 2024년 10월 07일(월) 12:26

흑백요리사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화제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종 파이널을 앞뒀다. "누가 이 미션을 기획했는지 궁금할 것"이라며 최종 미션에 대한 자신감 드러내 기대를 모은다.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 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자 김학민, 김은지와 톱8 최현석, 트리플스타, 나폴리 맛피아,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장호준, 에드워드 리, 정지선이 참석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 '흑백요리사' 글로벌 1위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톱 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학민 PD가 "너무 감사하고 얼떨떨한 심정이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하자 김은지 PD는 "이정도 사랑을 받을 줄 몰라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100인의 요리사 분들의 식당의 예약이 급증한다더라. 외식업계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김학민 PD는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이 좋더라.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노림수가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지 PD도 "시청자 입장에서 어느 부분에서 끊으면 안달이 날까를 주안점으로 뒀는데 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흑백요리사 / 사진=넷플릭스 제공


매 라운드마다 드라마틱한 미션도 화제가 됐다. 김은지 PD는 "맛으로 승부한다는 게 전제가 되어있다. 다양한 맛의 요소를 프로그램 미션으로 녹이고 싶었다. 주제를 잘 살리는 맛, 대량 요리에도 맛을 살리는 맛, 돈을 주고 사먹고 싶은 맛 등을 설계했다. '무한 요리 지옥'은 요리사분들의 창의성을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다. 가장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이고, 하이라이트라고 자부할 정도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은지 PD는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 셰프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김 PD는 "두 분 다 외식업계가 활기를 띈 것에 대해 매우 뿌듯해 하고 있다"며 "촬영 당시 일단 배가 불러서 많이 힘들어 하셨다. 그 와중에 백종원 대표님은 심사 후에도 도시락을 드셔서 정말 대단하다 감명 받았다. 도시락에 대한 평가도 해주시는 게 인상깊었다. 또 글로벌 1위를 찍고 다음주에 안성재 셰프가 글로벌 1위 를 한 것을 캡처해서 보내줬다"고 말했다.

◆ 글로벌 셰프가 된 최현석→나폴리 맛피아

톱8에 오른 최현석, 트리플스타, 나폴리 맛피아,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장호준, 에드워드 리, 정지선은 화제의 요리들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셰프들은 방송을 통해 저마다 다양한 변화를 느끼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정지선 셰프는 "외식업이 활성화 됐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처음에 같이 하자고 했을 때 당연히 고민이 많이 됐다. 지면 창피할 것이라는 우려보다 가서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새로운 주제로 공부한다는 자체가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최현석 셰프는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왜 첼린저로 나가야할까 했는데 PD가 '그게 멋있어 보인다'고 하자 그래 멋있는 사람 뽑아보자 해서 출연했다"며 "요리 인생 35년 만에 공부를 했다. 새로운 자극을 받아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이 경연을 치루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무엇보다 큰 의미는 대한민국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관심을 가져와서 요리사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흑백요리사 / 사진=넷플릭스 제공


에드워드 리는 "젊은 시절에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두 번 다시 안 나가야지 했는데, 한국에서 치루는 대 요리 경연대회에 저를 떠올려줘서 감사했고, 특별한 경험에 함께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호준 셰프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 싶었다. 하지만 작년에 한 프로그램에서 저보다 연배 높으신 오너 셰프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다. 그것을 떠올리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이 업을 좀 더 부흥시키고 싶다는 PD의 말이 상당히 와닿았다"고 말했다.

흑수저 셰프들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세미 파이널 1차전에서 승리해 먼저 파이널에 진출한 나폴리 맛피아는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고 있는 스타일이라 쉬는 날에도 밖에 잘 안 나간다. 크게 피부로 와닿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제의가 많이 오고 있다. 인스타 팔로워 수가 많이 늘고 있어 그 점에서 인기가 많이 생겼구나를 느끼고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세미 파이널 1위 결과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당연한 결과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먼저 파이널에 진출하게 돼 마지막 미션 '무한 요리 지옥'을 하지 않았는데,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하게는 제가 1등하지 않았을까. 겸손을 더하면 톱3 안에 들었을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트리플 스타도 "예약이 많이 늘었다. 저도 길을 잘 안 다니녀 알아봐 주시거나 하는 건 없지만, 레스토랑 예약을 많이 해주시고 있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모카세 1호도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엄청 큰 변화다. 또 (저희 가게가 있는) 재래시장 침체기가 있는데, 많은 젊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보람이 크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요리하는 돌아이다. 그는 "요리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냉면집을 운영하시는 어머니가 암판정을 받으시면서 가게를 지키고자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보란듯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병상에 누워계시는 어머니가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보고 계셨을 때 보람이 됐다. 친누나가 '흑백요리사'를 대신 보여줬다고 하는데 많이 우셨다더라"고 해 이목을 모았다.

흑백요리사 / 사진=넷플릭스 제공


◆ 의도적인 숫자 맞추기? 불평등? "의도한 점 전혀 없다"

'흑백요리사'는 오로지 맛으로만 승부하는 대결 구도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공개된 흙수저 백수저 상관없이 팀을 구성해 대결하 팀전에서 비밀 투표로 인원을 방출하는 등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요리, 맛으로만 판단한다는 취지에서 어긋나는 경영 능력 평가 항목도 지적받고 있다.

또한 슈퍼 패스로 흑수저 셰프 2명이 올라가 3라운드는 11대 11, 파이널 톱8도 4대 4로 맞춰진 상태다. 이에 제작진이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 바다.

김학민 PD는 "사실 내심 엇갈리길 원했었다. 훨씬 더 리얼하게 나올 결과라고 생각했는데, 저희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또한 톱8도 흙수저 4명 백수저 4명이다. 개인적으로 엇갈리길 바랐는데, 의도한 점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9개월 동안 김학민 PD는 "다양한 소문, 루머가 돌더라. 9개월 편집 기간이 아닌 3~4개월 동안 진행했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은 사전 제작 시스템이다. 번역 과정에서 오류도 점검해야하기에 그만큼 타이트하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전에서 발생한 공정선 논란에 대해서는 "100명의 요리사들을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 서바이벌이다보니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경쟁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다. 사전 제작이다보니 매주 다 만들어놓고 어떤 반응을 볼지 초조하게 보고 있다. 최근 반응도 겸허하게 경청 중이다. 개인전을 바라는 모습도 인지하고 있다. 이번 편에서도 개인전의 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흑백요리사' 최종화는 내일(8일)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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