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에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강경준 대신 전면에 나설 장신영이다.
13일 밤 9시 5분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MC로 배우 장신영이 출연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장신영은 출연 배경에 대해 "'내가 지금 출연하는 게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도 들게 되고, 자신감이 좀 없어지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신영은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과 관련해 "더 예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MC 서장훈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장신영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답변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앞서 장신영은 지난 2018년 동료 배우 강경준과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두 아들과 함께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유부녀 A씨의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당초 억울함을 드러냈던 강경준 측은 SNS 메신저 대화본이 공개되며 침묵에 들어갔다.
이어 올해 7월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판사 김미호) 심리로 A씨의 남편 B씨가 제기한 상간남 소송 첫 변론이 열려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사실상 불륜 사실을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다.
강경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종결된 뒤 약 한 달 뒤 장신영이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 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두 사람은 갈등을 봉합하고, 부부로 연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더해 장신영은 남편 강경준 대신 방송 출연을 감행, 논란들에 정면승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사건이 종결된 뒤 약 세 달여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아직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시점에서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다만 논란의 주인공인 강경준이 아닌 아내 장신영이 마치 방패막이처럼 나서는 행보를 두고 많은 이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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